아이폰5S 지문인식 기능 출시 이틀만에 뚫렸다

애플이 `아이폰5S`를 내놓으면서 야심차게 자랑한 지문인식 기능 `터치ID`가 나오자마자 해킹당했다. 해킹으로 잠금이 풀리면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이고 금융 범죄 악용까지 우려된다. 높은 보안성을 장점으로 내세우던 애플이 아이폰5S 출시 이틀 만에 망신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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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S에 적용된 지문인식 보안기능 `터치ID`

23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유명한 해커 그룹인 `카오스 컴퓨터 클럽(CCC)`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5S의 지문인식 보안시스템을 해킹하는데 성공했다.

CCC 해커들은 “아이폰5S 지문인식 시스템 해킹은 일주일도 채 안걸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사용한 방법은 원래 사용자의 지문을 채취해 `가짜 손가락`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폰 화면 표면에서 지문을 채취한 뒤 투명 시트에 새기면 끝이다. 아이폰5S는 해커의 손가락에 붙인 시트를 사용자 지문으로 인식했다.

애플의 아이폰5S 발표 이전에도 일각에서는 지문인식 기능 역시 해킹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패스트 아이덴티티 온라인 얼라이언스의 마이클 배럿 사장은 10여년 전 한 해커가 단백질인 젤라틴을 활용해 지문 인식 스캐너를 조작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지문인식 센서는 이전보다 정확성이 높아져 잘 작동하겠지만 언제나 보안이 보장되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애플의 새 운용체계(OS) `iOS7` 역시 보안상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했다. 아이폰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전화를 걸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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