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재난 원스톱 보고체계 가동...재난망 멈춘 가운데 주변부만 무성

내년부터 재난 현장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입력해 중앙 통제소로 보고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현장조사와 데이터 입력으로 이원화된 재난 피해상황 보고체계가 원스톱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까지 `스마트폰 기반 피해 조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2011년부터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NDMS) 고도화 작업 추진해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12월까지 스마트폰-NDMS 간 연동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2014년부터 실제 현장적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장사진, 평면도 등 데이터 전송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재난 발생 시 지방자치단체 요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후 사무실로 복귀해 피해상황을 PC에 설치된 NDMS에 입력했다. 확인부터 입력까지 최소 반나절에서 최대 수일이 걸려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노트로 필사한 후 사무실로 복귀해 이를 다시 일일이 NDMS에 입력하는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앙 통제센터에서 피해상황을 입체적으로 인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마트폰 기반 피해 조사 시스템 구축은 안전행정부가 추진 중인 재난안전통신망 사업과 별도로 진행된다.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며 내년 사업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재난망 사업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주변부 사업만 고도화가 진행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난통신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후반부터 ICT로 국가재난관리 체계를 고도화 하려는 시도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통신 부문 핵심 사업인 재난망이 계속 허들을 넘지 못하고 늦어지면 차세대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이 유기적인 구성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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