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자동차를 이용한 서울 수도권 카셰어링 시장이 지금의 200대 수준에서 1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업체인 에버온과 한국카쉐어링은 최근 서울시에 각각 80대, 100대의 전기차 구매신청을 완료했다.
환경부와 서울시 차량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아 셰어링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서울 수도권 전기차 셰어링 차량 수는 연말까지 약 400대가 운영된다. 또 이들 업체는 내년 사업에 각각 300대 이상의 차량을 반영할 계획이어서 내년이면 1000대가량의 전기차가 서울과 수도권 셰어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배상연 한국카쉐어링 사장은 “전기차 셰어링 이용률이 매달 10%가량 느는데다 이용할 수 있는 차량도 3종으로 늘면서 차 가격까지 떨어지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100대를 추가 확보하고 꾸준한 투자확대로 내년에는 최소 300대의 차량을 투입해 전기차 셰어링 시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매 가능한 차종은 기아차의 `레이EV`에서 오는 10월이면 한국GM의 `스파크EV`와 르노삼성의 `SM3 ZE`로 확대된다. 내년 초에는 기아차의 `쏘울EV`와 BMW `I3` 등의 신차가 연이어 투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시장 경쟁으로 당초 4500만원을 웃도는 차량 가격도 대부분 4000만원 전후로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정부를 포함해 셰어링 서비스 업체와 민간 건설사까지 나서며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어 전기차 고객은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노성 서울시 친환경교통정책팀장은 “당초 충전인프라 부족 등 우려와 달리 전기차 셰어링 이용고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이달 중 서울시의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을 최종 확정해 업체가 신청한 차량 수에 맞게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서울시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현황(자료 : 각사 취합)
자료= 각사 취합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