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포럼]글로벌 이러닝을 선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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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면대면(face-to-face) 교육에서 시작한 우리의 교육이 고도화된 인터넷 기술과 더불어 시·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교육(이러닝)으로 빠르게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식정보의 소통과 공유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과 세계 유수 대학이 제공하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라는 무료 이러닝 강좌는 정보의 소통과 공유의 기반 하에 미래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닝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러닝의 구성요소인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와 관련된 표준화가 요구된다. 이러닝 표준화의 목적은 플랫폼과 콘텐츠 간의 접근성(accessibility), 상호호환성(interchangeability),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그리고 재사용성(reusability)을 높여 교육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제품시장에서 표준을 선점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지 못하듯 미래 글로벌 이러닝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러닝 표준화를 선점해야만 한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이러닝 표준화 국제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제교육정보기술표준화기구(ISO/IEC JTC1 SC36)라 할 수 있다. SC36은 용어표준, 협력학습, 참여자 정보, 메타데이터, 품질관리, 접근성 등과 관련된 표준을 개발하는 총 7개의 워킹그룹으로 구성돼 총 4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SC36은 1999년에 설립돼 2000년 3월 영국에서 처음 회의가 열린 이래 매년 1회 또는 2회의 정기·비정기 총회가 개최돼 왔다. 지금까지 한국은 세 번의 총회를 유치했으며 현재 간사국의 역할과 20%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이러닝 국제표준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러닝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제26차 SC36 총회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 한국은 나를 단장으로 하는 6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이러닝 용어표준 다국어화(한국어 포함)` `이포트폴리오 정보를 위한 개념모델` `교육자원 메타데이터` `이러닝 품질관리` 최근 들어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디지털교과서` `교육에서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n Education)` `IT 활용 교육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for and by IT, Green ICT in Education)` 등에서 우리나라가 우수한 IT 환경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 논의를 이끌어가는 등 이러닝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와 스마트교육에 관한 우리의 발표가 끝난 후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한국의 앞선 이러닝 환경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정보교환 및 상호협력을 부탁하는 등 향후 우리나라 이러닝 수출 환경조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교육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오늘의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모든 정책을 추진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교육환경은 발전된 미디어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보의 소통과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이러닝의 활용은 가속화될 것이다. 따라서 글로벌 이러닝을 선도하기 위한 표준화에 정부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dhkwak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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