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 다만 재능의 꽃이 언제 필지 아무도 모를 뿐이다. “사람은 다 때가 있는 법”이라는 말처럼 잠자고 있는 재능의 꽃은 때가 되면 피는 법이다. 재능은 타고났지만 갈고 닦지 않으면 쇠에 녹이 슬 듯 재능도 기능 수준으로 전락하고 예능 수준으로 도약하지 못한다. 일정 기간 반복해 연마하면 없던 기능도 단련될 수 있지만, 단순한 기술적 기교나 기법에 머무를 수 있다.
재능에는 덕이 추가돼야 한다. 재능이 덕을 넘어서면 거만해지거나 오만해진다. 덕이 실종되면 재능은 단순한 기술적 기교나 재주로 전락할 수 있다. 기능이 재능으로 발전하려면 덕을 갖춤과 동시에 선천적 끼가 있어야 한다. 기능에 끼가 추가되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자신만의 독창적 재능으로 발전한다. 단순 반복하는 숙련 노동으로 끝나지 않고 아무리 반복해도 지치지 않고 재미있고 신나는 재능으로 발전한다.
기능은 기술이지만 재능은 예술에 가깝다. 재능을 갈고 닦아 뿜어내는 작품은 그 사람의 예술적 재능, 즉 예능의 수준으로 도약한다. 기능이 재능이 되고 재능이 예능으로 발전하면 자신이 하는 일이 곧 자신과 동격이 되고, 품성은 물론이고 품격이 담겨진 작품을 창조하기 시작한다. 기능은 상품을 생산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재능을 넘어 선 예능은 작품을 명품으로 바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진정한 명품은 바깥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 재능을 예능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사람은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전과 비교한다. 어제의 나와 비교해 보았을 때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가 유일한 잣대다.
재능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독창적인 색깔이다. 그 색깔은 나만이 빛낼 수 있는 나의 스타일이자 나의 전부와 마찬가지다. 뭐든지 한 분야의 위업을 이루려면 재능이 있어야 하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갈고닦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가미돼 비로소 자기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는 예능 수준으로 발전한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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