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5S와 기존 제품과 비슷한 사양이지만 가격적 메리트와 다양한 색상을 갖춘 아이폰5C. 소비자는 어떤 제품에 더 끌렸을까?
미국 IT 전문지 폰아레나는 애플의 공식 발표 후 실시한 아이폰5S·5C 선호도 조사 결과를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3천여 명이 투표한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2500여 명이 아이폰5S를 사겠다고 답했다.
이 매체는 자사 설문이 두 제품의 가격 차이에 따른 유블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면서도, 4배에 이르는 압도적인 선호도를 토대로 아이폰5S가 더 많이 팔릴 것이라 전망했다. 판매량의 차이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IT 블로그 엔가젯 역시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6가지 선택지를 통해 좀 더 상세한 의견을 받았다. 총 9만8407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매체 설문에서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 둘 다 구매하지 않겠으며, 현재 쓰는 플랫폼으로 충분하다(Nope, I`m doing just fine with another platform.)는 의견이 39.3%(38,628명)로 가장 많았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두 스마트폰 모두 구매욕구를 자극하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애플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5S를 구매하겠단 의견(Yep, aiming to pick up the iPhone 5s. Flagship for me, thanks.)은 26%(25,542명)로 나타났다. `iOS 업데이트 만으로 충분하다(Yep, aiming to pick up the iPhone 5s. Flagship for me, thanks.)`는 답변이 22.7%(22,349명)로 뒤를 이었다.
`아이폰5C를 사겠다(Colors! iPhone 5c!)`는 투표자는 2.3%(2,267명)에 불과해 `구매하겠지만 무엇을 살지 고민 중이다(I will, but I`m still deciding.)`라는 의견을 낸 사람(3.5%, 3479명)이나, 심지어 `투표 결과를 믿을 수 없다(I don`t believe in voting.)는 투표자(6.2%, 6142명) 보다도 적게 나타났다.
엔가젯 설문 결과를 종합해보면, 두 제품 모두 사지 않겠단 의견이 62%(60,977명)로 절반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 아이폰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겠단 소비자 비율은 전체 중 28.3%(27,809명)에 불과했다.
아이폰5C의 혹평은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다. 기존 아이폰5와 기본 사양은 같지만 132g에 8.89mm로 아이폰5보다 20g 무겁고 1.27mm 두껍다. 5S와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5S는 2년 약정으로 199달러에, 5C는 99달러에 판매된다.가격보다는 최신 기능과 사양을 우선시하는 북미 소비자에겐 다소 아쉬운 모델일 수 밖에 없다.
결국 미국 소비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현지 전문매체 조사에서는, 아이폰5S의 선호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식 출시가 되어 봐야 알겠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량 차이는 극명히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