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0% 국산 슈퍼컴으로 세계 20위권 진입"

2019년까지 국산 슈퍼컴퓨터 제작 완료

정부가 100%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로 세계 20위권 진입을 추진한다. 중앙처리장치(CPU)도 인텔 등 외산이 아닌 삼성전자 제품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순위는 90위권 수준이고 일부 자체 개발한 국산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278위를 기록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슈퍼컴퓨터 자체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 차원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대응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창조과학부는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한다. 이와 별도로 국산 슈퍼컴퓨터 자체 개발과 활용체계 수립 상세 기획도 수립한다. 2015년 예산을 확보하면 2019년까지 국산 슈퍼컴퓨터 제작을 완료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산 슈퍼컴퓨터는 기존 서울대 이재진 교수팀이 만든 `천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천둥이 일부 부품 등에 국산화가 적용된 반면에 2019년까지 추진하는 국산화는 CPU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다. CPU도 인텔 등 외산제품이 아닌 삼성전자 제품을 탑재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국산 슈퍼컴퓨터 자체 개발이 성공하면 민간기업 대상으로 상용화도 추진한다. 상용화는 자체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체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2015년 예산을 확보하면 2015년 국산 슈퍼컴퓨터 자체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국산화에 앞서 KISTI는 노후화된 현 슈퍼컴퓨터를 2016년 교체, 세계 순위를 10위권까지 높인다. 현재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세계 순위는 기상청이 보유한 `해온`과 `해담`이 각각 91위와 92위로 가장 높다. 이들 슈퍼컴퓨터도 대부분 IBM, 오라클, 크레이 등이 생산한 외산제품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