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Z 울트라, 6.55mm 초박형 비결은?

소니가 초박형 패블릿 ‘엑스페리아Z 울트라’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판넬 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줄였다.

소니 엑스페리아Z 울트라는 현재 풀HD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6.44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방수기능까지 갖췄으면서 두께는 6.55mm밖에 되지 않는다. 사양도 여느 경쟁사 제품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2GB 램, 64GB 내장 메모리, 8백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미국 IT 전문매체 언와이어드뷰는 이 제품을 “현존하는 패블릿 중 가장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소니 모바일은 12일 인포그래픽과 프로젝트 매니저 타케쿠미 마스다(Takefumi Masuda)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제품의 탄생 과정을 소개했다. 소니 측이 제공한 인포그래픽에서는 이 제품의 초박형 비결 일부를 엿볼 수 있다. 우선 가장 큰 공간을 잡아먹는 배터리를 3mm 두께로 줄이고, 필름 기반의 커넥터를 개발했다. 얇아진 기기의 온도 조절은 초박형 동판을 통해 해결했다. 메인보드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들어가는 동판은 머리카락 두께로 만들었다.

마스다는 애초 기획 단계에서의 목표가 5인치 이상의 초박형 스마트폰이었다고 밝혔다. 6.44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91mm인 기기 너비와 전체적인 하드웨어 구조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91mm 너비는 일반적인 여권의 너비와 같다. 수석 디자이너 준 카즈누마(Jun Katsunuma)는 여행자들이 외투 주머니에 넣는 물건처럼 만들기 위해 이런 사이즈를 고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6.44인치나 되는 엑스페리아Z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대다. 초대, 초박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인 셈이다. 이 때문에 지나치게 얇은 두께가 오히려 사용상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제품은 현재 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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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 소니 모바일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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