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Life)에는 이프(if)가 들어 있다. 무수한 경우의 수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시각각 벌어지는 일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만나는 문제도 정형화된 패턴으로 분류할 수 없을 만큼 생각지 못한 문제가 촉발되는 사례가 많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야 될 때도 있고, 최상의 경우를 가정할 때도 있다. Life에는 그래서 수많은 if가 잠재돼 있는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다`의 라이브(Live)는 동사지만 형용사 `살아있는`의 의미도 갖고 있다. 신기한 것은 Live를 뒤집으면 죄악을 의미하는 `Evil`이 된다. 제대로 살지 않고 막무가내로 대책 없이 살다 보면 죄악(evil)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삶은 살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살아가야 하는 또는,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주관과 어떻게 사는지의 방법뿐이다. 우리는 당분간 살아가야 한다. 얼마 동안 살 수 있을지, 남은 나이가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살아가는 이유와 살아가는 방법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올라갈 때 즐겁고 행복한 삶도 있고 내려가거나 추락할 때 느끼는 좌절과 절망이 안겨주는 슬픔과 어려움도 있다. 씨앗이 좋지 못한 환경에 처한다고 자살하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서 악전고투를 경험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즐겁고 신날 때도 있지만 사실 힘들고 어려울 때가 더 많다. 올라가는 환희의 성공체험도 있지만 내려가거나 추락하는 좌절과 절망의 슬픈 체험도 있다. 삶은 그래서 오르樂 내리樂이다. 올라가서 좋다고 자만하지 말고 내려가서 슬프다고 좌절하지 말자.
때가 되면 내려와야 되고 때가 되면 올라갈 수 있다. 오르락 내리락을 오르락(樂) 내리락(樂)으로 바꿔서 생각하자.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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