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만원 이하 중저가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다. 심야시간 데이터 할인과 가족 간 데이터 공유제도 도입한다. SK텔레콤은 이처럼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린 요금제 혁신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중저가 요금제에도 데이터 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3만~5만원대 중저가 요금제(3G/LTE) 데이터 제공량을 최소 250MB에서 최대 700MB까지 상향한다. `올인원 44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500MB에서 1.2GB로 상승하고 올인원 34 요금제 이용고객에게는 기존보다 6배 늘어난 600MB 데이터를 제공한다.
◇중저가·최하위·실버 요금제 데이터 제공↑요금↓
SK텔레콤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의 초과 요금 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저가 혹은 소량 이용 고객을 위한 데이터 사용 환경이 개선돼 전체 고객 통신 이용 혜택이 균형을 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월 1일 출시하는 실버 세대 요금제 혜택도 강화한다. 특정인과 통화가 많은 실버 세대 통화 특성을 고려해 전용 요금제 전체에서 지정 1~2회선 통화에 10~20% 할인을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이 없거나 소량으로 제공되었던 `뉴실버`와 `실버스마트 15` 요금제는 데이터 혜택을(기존 100MB에서 150MB로 상향) 강화한다.
최하위 요금제도 가격을 낮췄다. 월 1만9000원(월정액 2만4000원, 요금할인 5000원)이면 음성 100분, 데이터 250MB를 제공하는 `맞춤형 24`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선불 음성요금은 선불일반요금제(PPS) 기준으로 기존 초당 4.5원에서 4원으로 0.5원 인하했다. 그동안 제공되지 않던 데이터서비스도 100MB부터 4GB까지 총 6종의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통사 처음으로 가족끼리 기본 제공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T 가족혜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기존 `데이터선물`하기는 월 최대 4회 4GB로 제한됐다.
자사 이동통신을 이용하는 가족 구성원끼리 △횟수 제한없이 데이터 공유 △가족 간 통화 횟수에 따른 무료 데이터 제공 △한 명이 구입한 영화·VoD 콘텐츠 가족 전원 이용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형 데이터 이용 요금 할인
사물지능통신(M2M) 같은 `산업용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심야할인을 적용해 프리랜서 개발자 등의 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M2M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대비 2~6배 늘린다. `IoT200` 기본 제공량은 250MB에서 1.5GB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IoT100` 기본 제공량은 기존 70MB에서 240MB로 증가해 간단한 수치 정보만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 파일까지 전송할 수 있다.
원격검침과 물류·차량위치관제·보안 등에서 관리·운영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부담이 줄어드는 오전 1~7시 심야 시간에 사용한 데이터를 50%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할인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1인 개발자 등을 지원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이날 밝힌 요금혁신 방안들을 미래창조과학부 신고절차 등과 전산개발을 완료하는대로 조속한 시일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상반기 `음성 망내 무제한 요금제`로 음성통신 요금부담 완화 경쟁을 선도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저가 요금제·데이터 소량 이용 고객의 통신복지 업그레이드 △ICT 산업의 선순환을 위한 심야데이터할인, M2M요금제 데이터 확대 △가족 혜택 프로그램 도입 등 `행복동행`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3G·LTE 데이터 제공량 확대 계획
자료:SKT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