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하지 않았더라면 노키아의 안드로이드 루미아를 볼 수 있을 뻔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노키아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정보원을 통해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기반 루미아 스마트폰 개발을 진지하게 고려했으며 실제로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루미아 스마트폰을 테스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내부에 안드로이드 기반 루미아 개발 팀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노키아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2014년 하반기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었다. 노키아와 MS의 협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이기 때문이다. 2014년 MS와의 협력 계약이 종료되면 노키아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윈도폰 올인 전략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안드로이드로 전향하려는 계획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즈는 “루미아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안드로이드 OS를 설치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다”는 프로젝트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노키아의 안드로이드 전향은 MS와의 협상에서 다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MS 입장에서는 윈도폰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로 선회할 경우 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노키아 입장에서도 안드로이드로 기반 루미아는 지금까지 윈도폰에 들여온 노력과 비용을 헛되게 할 수 있다. MS는 최근 72억달러에 노키아의 휴대폰 및 서비스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