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표준협회 안성 인재개발원에서 전직원 400여명이 모여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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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새로 부임한 최갑홍 원장은 `KTC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만든다`는 경영 비전을 세우고 조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험인증을 지식산업으로 육성하는 선진국 정책 사례를 참조해 KTC에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KTC는 다음달부터 신청·시험절차·성적서 발급 등 모든 운영절차를 정보기술(IT) 기반 통합전산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성적서 위변조 방지를 위해 하단에 2차원 바코드를 넣고 원본진위 식별코드도 채택한다. 컴퓨터 화면에서 성적서를 캡처할 수 없도록 조치한다. 감사실의 권한도 확대한다.
이 날 행사에서 KTC는 외부 감사 전문가를 초빙해 청렴하고 투명한 인증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임직원 윤리행동 교육을 실시했다. 전직원이 청렴 서약서에 서명하는 행사도 실시했다.
KTC는 전체 직원 중 석·박사 인력이 31%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기준에 적합한 3500여대의 시험검사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대전력·전동기·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향후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동력 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네트워크도 늘린다. 현재 17개국 27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는 데 신흥 시장을 공략해 해외 협력 기관을 35개로 늘릴 계획이다.
최갑홍 원장은 “시험인증 기술은 기존 산업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용 유발과 창조경제 구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KTC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시켜 3만여 제조 기업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