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개 사업장이 들어선 구로 중앙유통단지에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가 설치된다.
현장의 전력수요관리 요구와 정부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우암코퍼레이션(대표 송혜자)은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주관하는 `2013년 스마트그리드 AMI 1·2차 보급사업`에 우선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우암은 구로 중앙유통단지 348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AMI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KT가 구로 중앙유통단지 600개 수용가에 AMI를 설치해 단지 전체에 AMI가 구축되는 셈이다.
사업에는 정부 예산 약 9억원에 중앙유통단지 자기부담금(사업비의 25%)이 투입되는 만큼 현장 전력수요관리 요구가 구축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우암은 이달 중 구축 사업에 착수해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는 AMI로 국가 전력 수요공급에 필요한 수용가 정보를 전달하고 수용가에는 실시간 전력사용 등 각종 소비정보를 제공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웹 기반 에너지 포털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맞춤형 에너지 소비 정보를 제공한다. 또 수요반응(DR) 서비스도 제공해 소비전력 절감과 피크분산 효과를 실현할 계획이다.
송혜자 사장은 “구로 유통단지는 계약전력(1만3900㎾)에 비해 특히 여름·겨울철에 계약전력을 초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을 AMI를 이용해 적절한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며 “이미 600개 수용가가 AMI 효과를 본 것이 사업 참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