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국방 정보화 콘퍼런스가 막을 올린다.
국방부와 전자신문, 합동참모본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국방기술품질원, 한국국방연구원이 공동으로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2013 국방 정보화 콘퍼런스`에는 국방정보화 정책과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방안 등이 대대적으로 논의된다.
이날 행사는 백승주 국방부 차관의 격려사와 안재환 아주대 총장 축사, 최창곤 국방기술품질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한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과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이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5개 트랙에서 30여개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2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 각종 첨단 국방 장비에 대한 전시회도 열린다.
◇국방정보화는 임무 중심의 융합으로
콘퍼런스에서는 차기 국방정보화에 대한 논의가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향후 국방정보화는 임무 중심의 융합적 정보화로 추진된다. 클라우드 기반 공통 정보화 서비스 구현과 IT투자 효율성 제고를 위한 통합적 국방자원 운영도 이뤄진다. 박지훈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차기 국방정보화 정책 및 기본계획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국방정보화는 국방전력의 극대화와 국방 경영의 최적화 견인을 목표로 한다. 통합 정보화 서비스 기반의 안전한 정보유통을 보장하고 창조적 IT활용과 국방정보화 추진체계 선진화도 목표다. 업무 중심의 융합적 정보화와 클라우드 기반 공통 정보화 서비스 체계를 갖춘다.
중점 과제로 △전장임무 효과성 증대 △국방경영 효율성 제고 △정보보호 역량 강화 △공통 서비스 환경 구축 △전사적 상호운용성 보장 △창조적 IT신기술 도입 촉진 △정보화 거버넌스 선진화 등이다. 기존부터 수행 중인 5대 선진화 분야의 4대 전략, 3대 관리와 연계된다.
국방 정보화 관련 법률 개선도 논의된다. 유천수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방정보호법 시행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발표한다. 국방정보화법은 현재 제정된 지 3년이 지난 상태여서 다각도로 시행 결과를 분석해야 한다. 국방정보화법 취지에 맞는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방정보화 법 시행 성과 및 과제, 국방정보화 추진 지원조직 발전방향, 국방정보화 평가 업무 발전방향 등 국방정보화 정책 관련 발표도 이어진다.
◇정보기술 분야 등 다채로운 발표 이어져
정보기술, 상호운용성·임베디드, 사이버 방호, 지휘통제·통신 등의 분야에서 총 24개의 발표도 진행된다.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박경진 국방기술품질원 책임연구원이 국방 IT기술 현황과 기술확보 방안을 소개한다.
국방 분야 활용 가능한 IT신기술 소개와 국방기술의 현 수준, 미래 기술의 적용 가능성 등을 설명한다. 김의순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U실험사업 적용 사례와 발전방향을, 정병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은 스마트워크 동향과 군 적용방안을 설명한다.
소부대 전술숙달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개발, 빅데이터 기술의 국방적용 방안도 발표된다. 병사들에게 실전과 같은 가상훈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방향 이동지원 상호작용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상호운용성 분야에서는 전술데이터링크간 상호운용성 확보방안, 플랫폼 통한 복합체계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 지능형 데이터 공유·융합 환경 구축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체계 개선 방안이 논의된다. 상호운용성 시혐평가 역량 발전방향도 발표된다. 임베디드 분야에서는 국방 임베디드 SW 품질동향과 평가방안을, 복합 무기체계 내장형 SW 플랫폼 등도 소개한다.
사이버 방호 영역에서는 국방정보체계 획득 시 안전성 강화방안, 스마트폰 보안기술과 국방 적용방안, 사이버공격 사례 분석, 사이버 작전에 대한 군사적 대응방안, 사이버 전략과 방어대책, 미 육군 사이버 사량부 임무수행체계의 교훈 등을 발표한다.
미래 국방 주파수 획득과 관리방안, 전파정책 동향분석과 군 주파수 정책방향, 지휘통신M&S 체계 발전방향, 우주항공통신 중계 노드 기반 측위시스템 구축 방안 등도 강조된다.
◇군 적용방안 마련에 의미 있어
이번 콘퍼런스는 국방정보화 정책에 따라 민간의 첨단 정보화 기술을 이해하고 군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 각종 정보화 기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체계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 전파할 수 있는 환경을 군에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산·학·연·군의 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여 국방정보화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최신 민간 국방정보화 기술동향과 국방 적용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의 첨단기술을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적용하는 계기가 된다.
최창곤 국방기술품질원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IT가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국방분야에서도 전투장비의 지능화와 첨단화의 핵심은 IT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군간의 IT융합 발전은 전투력 증대는 물론, 국가 성장동력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콘퍼런스로 군의 첨단화와 정예화를 위해 민군이 IT발전에 같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