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주 DAU(Daily Active User, 일간 방문자) 기반 앱 차트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앱이 여전히 정상을 지켰으며, 모두의마블도 지난 주에는 거의 이용자를 잃지 않아 순위를 지켰다. 애니팡의 순위가 한단계 내려갔지만 이용량 변화는 거의 없었다. 시즌2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는 쿠키런이 4만 정도 DAU를 추가했을 뿐, 대부분 앱이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드로이드 마켓 구글 플레이에는 `카카오그룹`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 5일 출시하자마자 100만 가입자를 모으며 앱스토어 무료인기 항목에서 1위, 그리고 출시 3일만인 9월 8일에 구글 플레이 무료인기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도 순위를 유지하며 출시 6일만에 5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톡 채팅방 멤버가 따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그룹 SNS다. 해당 멤버끼리만 따로 사진을 공유하거나 채팅 내용을 멤버끼리 공유할 수 있다. 특정 모임의 지인들과 소소한 일상의 공유를 비롯해 각종 모임의 멤버들을 더욱 끈끈히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그룹의 인기에는 역시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17일까지 새로운 그룹을 형성하면 한정판 스티콘을 지급하는 등 여러가지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의 세 번째 국민 앱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학교종이 땡땡땡! for Kakao(이하 학교종이 땡땡땡)`가 2위에 올랐다. 안드로메다 게임즈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학교 기반 대전 게임이다. 매주 진행되는 전국 대항전이 인기를 끌며 출시 10여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타 학교 공격 후 또는 학교 랭킹 페이지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학교 기반 앱인만큼 10대 비율이 상당히 높다. 앱랭커의 자료에 따르면, 10대가 47.61%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냈다. 40대와 20대가 그 뒤를 이었으며, 30대 비율은 10%가 채 안됐다.
안드로메다 게임즈는 학교종이 땡땡땡의 여성 유저 비율이 70%가 넘는다며 이 때문에 남성 유저들의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랭커의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 비율은 62.35%로 분명 다른 게임 앱에 비해 여성 유저 비율이 상당히 높다. 대부분의 게임 앱은 남성이 최소 절반을 넘기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가 선보인 달리기 게임 `달려라 마블 for Kakao(이하 달려라 마블)`도 출시와 동시에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카카오 시리즈의 뒤를 이어 구글 플레이 무료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앱 아이콘부터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영화 어벤저스로 잘 알려진 마블 시리즈 영웅들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 영화 `어벤져스`의 비밀 조직인 `쉴드`의 핵심 인물들이 기본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플레이 도중 아이언맨, 헐크, 블랙위도우,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변신해 플레이할 수 있다. 역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의 명가로 자리잡은 CJ E&M 넷마블이 맞고 게임을 내놨다. 당연히 성인전용 게임이다. 지난 3일 출시된 `다함께 맞고퐁`은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12일 현재 순위는 8위로 다소 떨어졌지만, 카카오 연동 게임이 아니며 이용자 층이 제한되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PC온라인 웹보드게임에서 주로 만났던 맞고 시리즈와 달리 게임머니제를 도입하지 않았으며,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캐릭터를 골라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실명인증이 필요한 성인전용 게임이지만 점수 요소를 도입한 캐주얼 게임이라는 것. 특히 친구들과 소셜 경쟁을 벌일 수 있어 카카오 연동 못지 않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번 소개한 아스팔트8이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로프트는 이번 주말 한정으로 게임을 잠시 무료 전환한다고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지했다. 기존 시리즈에 비해 IAP(인앱결제) 강제 요소가 다소 늘어난 게임성을 바탕으로 일단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려는 모습이다. 원래 게임 가격이 1천원으로 최소 가격이지만 아직 다운 받지 않은 유저들은 이번 주말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