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러스, 피카사 대신 스냅시드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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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 플러스’에 사진 편집 기능이 생겼다. 작년에 인수한 닉 소프트웨어의 사진 편집 및 공유 앱 ‘스냅시드’와 비슷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구글이 기존의 사진 서비스 ‘피카사’가 아닌 스냅시드를 구글 플러스에 탑재한 점이 의미심장하다. 피카사는 사진 정리 기능은 좋지만 편집 기능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외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앱으로서 직관적이고 단순한 툴을 추구해온 스냅시드가 SNS 상의 사진 편집 도구로는 더 적합하다는 평이다.

구글 플러스 사용자들은 12일부터 ‘수정’ 메뉴를 통해 편집 툴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 보정 기능에선 세부 항목을 조정하면 미세한 보정도 가능하다. 부분 보정 기능을 이용하면 사진의 특정 부분만 지정해 밝기, 명암, 채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예컨대 해변 풍경을 찍은 사진에서 바다는 건드리지 않고 하늘의 밝기만 따로 손댈 수 있다는 얘기다.

필터 기능도 생겼다. 빈티지, 드라마, 레트로럭스 등의 필터로 한층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각 필터 내에서는 세부적인 색조나 대비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스냅시드의 경쟁 앱이었던 인스타그램을 연상케 하는 기능이다.

구글 플러스는 2011년 출시된 구글의 SNS로, 지메일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사진과 글 등을 공유할 수 있고, 최대 10명의 사용자가 함께 영상 채팅을 할 수 있는 ‘행아웃’ 기능을 갖췄다.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2주 만에 1000만 명의 사용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작년 12월 페이스북과 구글은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과 스냅시드를 각각 인수했다. 고급스러운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구글 플러스가 먼저 스냅시드의 기능을 가져오면서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구글플러스의 새 기능은 현재 크롬에서만 사용가능하고,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모바일로는 iOS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인턴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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