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한일전'…삼성·소니 미국서 대격돌

소니 300만원대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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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미국 시장에서 300만원대(55인치) 초고선명(UH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도 미국에 곧 출시할 기본형 UHD TV 가격을 300만원 후반~400만원 초반대에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TV 시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미국에서 UHD TV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55인치 UHD TV 가격을 최초(7월) 5999달러에서 4999달러로 인하한 데 이어 이달 4499달러로 또다시 500달러를 내렸다. 4499달러는 삼성전자의 동일인치 UHD TV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소니 제품(3999달러)과 비교해서는 500달러가량 비싸다.

LG전자의 이번 가격인하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지난달 가격을 내린 데 따른 대응 조치다. LG전자 제품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고급형으로 국내 최초 출시가격은 74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동일 인치 TV(640만원)보다 100만원 더 비쌌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에서 무빙스피커·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제외한 기본형 UHD TV를 기존 동일 인치 모델과 비교해 150만~200만원 낮춰 내놨다. 기존 제품 가격 인하 추이를 볼 때 미국시장에 선보일 기본형 UHD TV 가격은 55인치가 300만원대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니는 300만원대 UHD TV를 출시한다. LG 가격 인하 결정과 동시에 나온 것으로 라인업 확대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기존 모델에서 스피커 시스템 등 고급 사양 일부를 제외해 가격을 55인치가 3499달러, 65인치는 4999달러로 내린다. 55인치는 약 380만원으로 사실상 시장 요구에 충족한다. TV업계에서는 일반 소비자 TV 구매 가격 마지노선을 300만~400만원으로 본다. 400만원 이상은 TV 가격으로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에 비싸다는 평가다.

이번 소니의 라인업 확대로 국내 기업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단 LG전자는 국내에 출시했던 기본형 55·65인치 모델의 미국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추가 라인업 확대를 검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추가 UHD TV 라인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업체의 대응도 주목된다. 화질 등 기술 수준에서 국내 기업에 밀리지만 최근 한국기업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쓰는 등 화질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하이센스는 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인 `IFA 2013`에서 50인치와 58인치 UHD TV를 각각 1999유로(약 290만원)와 2999유로(약 430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UHD TV시장규모는 올해 29억7000만달러에서 내년 91억6000만달러, 2015년 111억5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표】삼성전자·LG전자·소니, UHD TV 출시 및 가격 추이

※자료:각사 및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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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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