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어제 발표한 아이폰5C에 혹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함께 내놓은 케이스 역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공식 케이스를 대신할 액세서리 제조사들의 제품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어제 아이폰5S용 가죽 케이스 6종과 아이폰5C용 실리콘 케이스 6종을 내놨다. 이 중 아이폰5C 케이스에 뚫려 있는 구멍에 불만이 집중됐다.
애플은 아이폰5C의 화려한 색상을 강조하기 위해 실리콘 케이스에 동그란 구멍들을 촘촘히 뚫어놨다. 기기 고유의 색상과 조화를 이뤄 더욱 화려하게 보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구멍 때문에 기기 하단의 아이폰 로고가 일부는 가려지고 일부는 노출돼 오히려 지저분하다는 지적이다. 30달러로 책정된 가격도 결코 저렴해 보이지 않는다.
슈피겐(Spigen), 오블리크(Obliq) 등 케이스 제조사들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를 내놨고, 오터박스 커뮤터(Otterbox Commuter)와 모시(Moshi)도 이달 말로 예정된 아이폰 출시 직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케이스 제조사들이 내놓은 제품들은 아이폰5C의 콘셉트에 맞게 대체로 화려한 디자인이다. 기기의 색상을 살리기 위해 투명 디자인이 많이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가격도 공식 제품보다 저렴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미국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가격과 디자인 측면에서 케이스 제조사들의 제품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아이폰5S 케이스는 ‘홈버튼 노출’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려면 홈버튼이 외부로 나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이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홈버튼을 가린 케이스는 쓸 수 없게 됐다.
한편 아이폰5C에 대한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16GB 모델의 가격은 2년 약정으로 99달러, 무약정으로는 549달러다. 중국 돈으로 549달러는 3359.88위안이다. 이는 임금 노동자의 한 달 월급에 맞먹는 수준이다. 아이폰5와 성능은 동일한데, 오히려 무겁고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아이폰5C는 무게가 132g, 두께가 8.89mm로, 아이폰5보다 20g 더 무거워지고 1.27mm 더 두꺼워졌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인턴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