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쾀, 도입 앞두고 `홈쇼핑 채널` 허용 논란

내달 케이블 방송 클리어쾀 도입을 앞두고 홈쇼핑 채널 허용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위성방송, IPTV, 지상파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클리어쾀 상품의 채널구성 방안, 이용요금 수준 등 운용방안 수립 의견청취 자리를 가졌다.

케이블 업계가 내놓은 클리어쾀 채널 구성 방안은 총 4가지다. △아날로그 의무형 상품 △방송법상 의무운용채널 포함 40개 이하 △방송법상 의무운용채널, 지상파방송, 홈쇼핑채널 포함 29개 이하 △방송법상 의무운용채널만 포함해 19개로 구성이다.

이 안들 중 가장 논란이 된 것은 `홈쇼핑 송출`과 관련된 3안이다. IPTV 업체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은 상업적 방송으로 당초 클리어쾀 도입 취지에 전혀 맞지 않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 목적과 정책방향에 역행한다”며 “홈쇼핑은 의무 제공대상 채널에 해당되지 않아 채널송출에서 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클리어쾀 제공 채널이 아주 최소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어쾀 도입이 유료방송 산업의 저가시장으로 고착화 시킬 우려가 있어 최소 채널만 운영해 산업의 부정적 요소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클리어쾀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시장의 공정경쟁 기반 와해를 초래할 수 있고, 유료방송사업자간 규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미래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나온 의견을 수렴해 9월 중 채널 약관 승인을 마치고 10월 중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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