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화학 물질 사고 대응 강화

삼성전자 불산 유출, SK하이닉스 염소 누출 등 올해 잇따라 사고가 터진 반도체 업체들이 화학물질 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기흥·화성단지 총괄에 정재륜 부사장을 선임하고 환경안전 전담팀을 가동한데 이어 부품사업(DS) 부문 커뮤니케이션팀 홍보 조직을 2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 중 경기도 기흥·화성·동탄 등 반도체 공장 주변 지역 주민 전담 홍보 파트에만 5~6명이 배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지 총괄은 인프라와 환경, 안전 인력을 하나로 통합하고 안전 관리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한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오해를 덜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홍보 조직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단지 총괄은 제조를 포함해 팹 전체 운영을 관할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 업체 LG실트론도 표준 규격보다 강화된 안전 규격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설비를 교체했다. 종전에는 압력이 높은 화학물질 주입구만 이중 배관을 했지만 올해 초 유독물질 유출 사고 이후 출력 부위도 이중 배관으로 전체 설비를 교체했다. LG실트론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 안전성을 강조해 배관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동부하이텍 역시 설비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매 년 실시하는 점검 횟수와 직원 교육 시간을 늘렸다. 부천지역 소방서와 연계해 대피 훈련도 실시한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업계에 사고가 많아 예방 차원에서 안전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이천·중국 사업장마다 환경안전팀을 두고 있다. 사업장 크기별로 인원을 배치했다. 지난 3월 청주 공장에서 염소 누출 사고 발생 후 외부 환경자문위원회를 두고 환경협의회를 월 1회씩 운영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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