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라이징 인텔`…새 경영진의 선택은 `모바일`

2000년대 중후반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윈텔` 동맹을 앞세워 세계 정보기술(IT)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 단짝 MS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키아 인수를 결정한 것처럼 인텔 역시 돌파구로 선택한 것은 `모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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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10일 공개한 `쿼크`

1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막 올린 `인텔개발자포럼(IDF)2013`에서 인텔은 `모바일화(Mobilize)`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인텔은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컴퓨팅에 최적화한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 `쿼크(Quark)`를 깜짝 발표했다. 행사 둘째날인 11일에는 22㎚ 공정 기반 태블릿용 프로세서 `베이트레일`을 소개할 예정이다.

◇모바일라이징 인텔=IDF 2013은 브라이언 크라자니치 최고경영자(CEO)와 제임스 사장의 기조 연설로 막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인텔의 최고 경영진으로 부임했다. 크라자니치 CEO는 인텔 최고 수장, 제임스 사장은 CEO에 준하는 영향력을 지닌 2인자다.

기조 연설 주제는 `모바일라이징 인텔`이었다. 크라자니치 CEO는 인텔의 전략을 `모든 분야에서 우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Deliver Winning Solution For Every Segment)`으로 요약했다. 그는 “혁신과 변화가 전과 다르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바일을 포함한) 모든 컴퓨팅 분야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사장은 인텔의 영역을 산업을 넘어 더 넓은 곳으로 끌고 나갔다. 그는 스마트 시티와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예로 들며 세계 곳곳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인텔의 컴퓨팅 기술력을 과시했다.

제임스 사장은 “인텔이 더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적절한 가격에 구현하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쿼크`로 미래 인터넷 구현=크라자니치 CEO는 기조연설 도중 `쿼크`로 이름붙인 새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쿼크는 사물 인터넷에서 웨어러블 컴퓨팅까지 미래 인터넷 환경을 구현하는 저전력 프로세서다.

최근 IT 기기와 서비스가 모바일화, 개인화하는 흐름에 맞춘 제품이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비교해 크기는 절반, 전력 소모량은 10분의 1 수준이다. 높은 성능을 작은 공간과 낮은 전력으로 구현해야 할 때 적합한 제품이다.

쿼크는 기존 인텔 제품군과는 별도로 새로운 브랜드 카테고리에 편성된다. 인텔은 4분기 중 개발자들을 위한 쿼크 레퍼런스 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인텔은 14㎚ 공정 아키텍처 생산 계획도 재확인했다. 인텔은 서버·PC용 아키텍처 `브로드웰` 기반 제품을 올해 말부터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용 아키텍처 `에어몬트`를 탑재한 제품도 구체적인 시기는 유동적이나 내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LTE 모뎀 신제품도 내년 중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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