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상품 고급화지수 '세계 28위'

우리나라의 수출상품 고급화 지수가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1일 `수출상품 고급화 어디까지 왔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2년 기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상품군 중 고급화 품목의 비중을 고려한 국가별 고급화 지수(CSI)에서 한국이 2만6670점으로 28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0년 조사 때 31위보다는 순위가 올라갔지만 2000년(23위), 2005년(24위)보다는 떨어졌다.고급화 지수 10위권 내에는 스위스, 아일랜드, 노르웨이, 호주,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가 포함됐다.

독일은 12위, 일본이 16위를 기록했고 싱가포르(15위), 홍콩(27위)도 우리보다 앞섰다. 중국은 39위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권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2000년과 2012년 대미수출 품목 고급화 지수(PSI)를 분석한 결과 화학공업제품(0.4%p), 자동차부품(2.9%p), 철강제품(1.3%p), 플라스틱제품(1.0%p) 등 고급화품목 비중이 늘어났다. 또 PSI 지수 2만5000점 이상 품목 비중도 2000년 16.5%에서 2012년 56.7%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PSI 지수 4만점 이상 품목의 수출비중이 20∼30%인 일본, 독일에 비해 고급화 정도가 여전히 낮다고 평가됐다. 이어 지난 10년간 주요 수출경쟁국 중 일본과 고급화 순위 격차가 좁혀진 것은 희망적이지만 향후 중국의 수출 고급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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