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개강좌(MOOC) 만든다…구글, 새로운 시도

에덱스와 교육 플랫폼 개발

구글이 온라인 공개강좌(MOOC) 확산을 위해 하버드, MIT가 설립한 비영리 온라인 교육기관 에덱스(edX)와 손을 잡았다. 오픈소스 플랫폼(오픈 에덱스) 기반 교육 사이트 `MOOC.org`를 개설하고 누구나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고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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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에덱스(edX)와 함께 내년에 정식 개설할 온라인 교육 사이트 MOOC.org. 현재 사이트 소개와 등록 신청을 받는다.

11일 구글은 내년 상반기 사이트 개설을 목표로 에덱스와 팀을 꾸려 `오픈 에덱스 플랫폼` 개발한다고 블로그에 밝혔다. 에덱스는 글로벌 28개 대학과 교육 협단체로 구성된 MOOC 전문 기관으로 최근 서울대, 칭화대, 교토대 등이 참여하면서 아시아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구글과 에덱스는 학술 기관, 기업, 개인이 새로 개설할 `MOOC.org`에서 자유롭게 강좌를 개설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자가 더 많은 학생에게 강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MOOC.org`는 구글 인프라 내에서 개발돼 운영된다.

현재 `MOOC.org` 사이트에는 교육 소개와 함께 기업, 기관, 개인을 대상으로 등록을 권유하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에덱스는 강의하고자 하는 내용이 MOOC이 취지와 맞는지 확인하고 개설 과목 등을 살펴본 후 사이트 정식 오픈 시점에 맞춰 통보한다. 앞서 구글은 1년 전 실험적으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스 빌더`를 개발해 무료로 공개했다.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이러닝 저작 도구로 각국 개인과 대학, 비영리조직이 게임 이론을 비롯한 다양한 용도의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데 사용했다.

구글은 코스 빌더에서 쌓은 경험을 오픈 에덱스 플랫폼 개발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자신들이 가진 인프라와 연구 역량이 온라인 교육 확산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댄 클랜시 구글 연구이사는 “MOOC는 초기 단계로 교육 분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며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가 교육 혁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 빌더는 남아 있지만 앞으로 초점을 오픈 에덱스와 `MOOC.org`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 빌더를 통해 오픈 에덱스와 `MOOC.org`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MOOC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공개 수업이다. 세계 어디서나 명문대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어 교육 욕구를 충족해준다.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주요 대학이 참여한다. 유명 대학으로 구성된 에덱스 외에 스탠퍼드대 출신 교수들이 만든 코세라(Coursera), 가장 오래된 유다시티(udacity)가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유다시티가 앞서지만 회원 수로는 250만명의 코세라가 가장 많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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