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빅데이터 전담 조직, 어떻게 구성하나

최근 국내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적극 나서면서 `CAO(chief analytics officer)`라는 직책과 관련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2~3년 전부터 이러한 직책을 두고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해 왔다. 국내에서도 관련 전담조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이 구성되고 있으며 조직의 장으로 C레벨 임원을 두는 것을 검토하는 기업도 일부 생기기 시작했다. 전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CAO 역량과 조직 구성 방식이 가장 큰 변수다.

◇전사 차원의 분석 전략 수립 필요

지금까지 기업에서 데이터분석관련 업무를 해온 담당자들은 대부분 개별 부서에 한정된 데이터에만 초점을 뒀다. 예를 들면 마케팅이나 회계팀의 소속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시각에 맞춰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관련 담당임원 즉, CMO나 CFO에 보고하는 데 그쳤다.

전사 차원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업 전반에 걸쳐 의사결정을 지원할 구조는 없었다. 이러한 조직상 한계를 벗어나야 빅데이터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기업 전반의 분석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별도 중앙화된 조직, 이 조직을 운영할 책임자로 CAO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병정 SAS코리아 이사는 “많은 기업이 충분한 데이터 전문가나 적절한 조직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아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빅데이터에 접근하는 시각이 점점 커지면서 `분석 컨트롤타워`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적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CAO와 관련 전문 조직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 능력은 기본이고 철저하게 기업의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데이터 활용 전략을 짜내야 한다. 이것이 기존 데이터분석가들과 차별화된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살펴보는 데 필요한 수학적인 재능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솔루션을 작동하는데 요구되는 공학적인 능력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있어 필수인 가설을 세우거나 검증하는데 필요한 비판적 시각 △분석 결과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표현 및 대화 능력 등이 요구된다.

이화식 엔코아 대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보다 종합적인 분석과 예측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이러한 분석 결과를 기업 전체에 확산하고 비즈니스적 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CAO”라고 설명했다.

CAO와 관련 조직 전문가들은 고도의 통계 분석으로 얻어낸 데이터의 비즈니스 가치를 경영자와 관련 조직 부서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한 역량 중의 하나로 꼽힌다.

◇CEO 직속 조직으로 구성

사실상 이러한 역량을 한 사람이 다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때문에 데이터베이스(DB) 관련 전문가, 통계 전문가, 경제 전문가 등 각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모아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CAO의 중요한 역할이다.

또한 CAO와 관련 조직은 반드시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CEO에서 직접 보고하는 구조가 돼야 전사에 그만큼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많은 기업들이 IT조직 내에 데이터 분석조직을 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경우 영향력이나 리더십 측면에서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CEO 직속 조직으로 운영해야 전사 빅데이터 거버넌스 전략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전담 조직과 CAO의 역량 및 역할

[CIO BIZ+]빅데이터 전담 조직, 어떻게 구성하나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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