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주년 창간기획]모바일 플랫폼 잡아라 -메신저 세계대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세계 인터넷 거인들의 격전장이 됐다.

스마트폰의 킬러 앱인 커뮤니케이션을 잡아야 모바일 플랫폼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과 라인이 게임 플랫폼과 스티커 판매 등으로 수익성도 어느 정도 검증한 것도 주저 없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31주년 창간기획]모바일 플랫폼 잡아라 -메신저 세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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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시작해 다양한 모델을 앞서 선보인 카카오톡과 일본을 거점으로 확장하는 라인, 중국 텐센트 위챗 등 아시아권에서 모바일 메신저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페이스북 및 와츠앱 등 해외 메시징 기업의 행보도 주목된다.

위챗은 요즘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가입자가 최근 4억6000만명을 넘었고, 해외 가입자도 1억명을 돌파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탈리아, 필리핀, 싱가포르, 스페인 등 세계 각지에서 고루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축구스타 라이오넬 메시가 나오는 TV 광고를 15개 국가에 방송하는 등 프로모션에 적극적이다. 마틴 라우 텐센트 대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동남아시아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나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원조 SNS `프렌스터`와 합작사를 세웠다. 현지 통신사와 제휴하고 빅뱅 등 한류 스타를 앞세운다.

페이스북 역시 메시징 앱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서비스 이용 중에도 바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챗헤드도 선보였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재편한다는 야심이다. 8억명이 넘은 모바일 사용자가 최대 자산이다. 현지 기업과 협력, 각 시장 상황에 맞는 스티커도 제공한다.

원조 메신저 와츠앱은 음성 메시지 기능을 추가하는 등 플랫폼보다는 메시징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다. 최근 가격을 인하하고 1년 무료로 쓴 후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와츠앱은 가입자 3억명, 일 메시지 전송 건수 270억건이 넘는다.


표. 세계 주요 모바일 메신저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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