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쟁, 윈도폰 한 자리 차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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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 아이폰을 발표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윈도폰이 블랙베리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업계 3위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고, 성장세 역시 빠르다는 것이다.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9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 등을 들어 이같이 보도했다. 윈도는 지난 2/4분기 77.6% 성장했고, 이는 현존하는 모바일 OS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이태리와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의 선전 역시 윈도폰을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신제품 구매자 10% 이상이 노키아 윈도폰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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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9달러 짜리 노키아 루미아520. 아마존의 무약정 휴대전화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MS가 설명하는 윈도폰의 강점은 다양한 가격 정책과 뛰어난 개별성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어 고가인 아이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고, 사용환경을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선택 폭도 안드로이드폰 못지 않다는 것이다. 구동할 수 있는 앱이 적다는 약점도 극복되어 가고 있다. 윈도 기반의 앱은 현재 17만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벤처비트는 또 MS가 노키아를 인수한 지금이 글로벌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의 저소득 국가들을 대상으로 향상된 성능의 윈도폰을 출시한다면, 안드로이드-아이폰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MS는 노키아 인수를 통해 애플과 구글에 이어 세번째로 하드웨어와 OS를 모두 만드는 제조사가 됐다. 구글과 MS가 맞춤형 OS로 재미를 본 애플의 전략을 따라가는 추세다. 통합 생산 시스템을 갖춘 이들 회사의 삼파전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궁극적으로는 폐쇄형(iOS)과 개방형(안드로이드, 윈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한편 MS는 내달 있을 윈도8 업데이트에서 자동차 블루투스와의 연동, 회전잠금 지원, 멀티태스킹 개선 등 꽤 많은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인턴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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