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 진출했다. 10일 실리콘밸리닷컴은 야후가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야후스크린`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iOS 버전으로 출시된 야후스크린은 스포츠와 게임, 푸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20개 채널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곧 출시한다. 야후스크린은 TV 방송 프로그램을 스마트 기기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스타트업 `스템프드` 팀이 개발했다.

야후스크린은 야후가 출시한 첫 번째 모바일 앱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일관되게 모바일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야후는 올 초부터 동영상 플랫폼 인수를 적극 타진했다. 프랑스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 인수에 나섰지만 프랑스 정부 반대로 실패했다. 인수가 유력했던 `훌루` 역시 고배를 마셨다. 유력 플랫폼 인수가 막히자 자체 개발 서비스로 가닥을 잡았다. 야후스크린으로 당장 유튜브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고급 콘텐츠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야후스크린은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장점을 모아 만들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독점 전략을 사용한다. 야후스크린에서 NBC와 비아콤의 수많은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8개의 코미디 시리즈를 독점 감상할 수 있다. 독점 콘텐츠는 모든 에피소드가 동시에 공개된다. 특정 방송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만큼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콘텐츠 `하우스오브카드` 공개에 사용했던 방식이다.
모든 에피소드는 3분에서 최대 11분 분량으로 제공한다. 재생시간이 짧은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모바일 특성을 반영했다. 유튜브 인기 콘텐츠 대부분이 10분 내외란 점에서 착안했다. 야후는 야후스크린 사용자에게 별도의 이용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콘텐츠 시청 사이사이 광고를 넣는다. 사용자 선호 채널과 장르 등을 알 수 있어 타깃광고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