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향후 수십년간 전쟁 억제기능

셰일가스가 향후 수십년간 전쟁 억제기능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주최로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셰일가스 국제협력 콘퍼런스` 연사로 나선 빅터 가오 중국국영국제연구소 이사는 `에너지 혁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발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가오 이사는 “셰일가스가 없었다면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이 많은 양의 석유·가스를 계속 수입해야 하고 서로 자원을 차지하려 경쟁할 것”이라며 “석유 고갈은 가속화되고 가격은 급등해 결국 자원을 두고 대립과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셰일가스 덕분에 중국과 미국이 석유·가스 확보를 위해 경쟁하거나 다툴 일이 없어졌다”며 “양국의 에너지 확보 경쟁이 줄어드는 것은 다가오는 수십년간 전쟁과 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가오 이사는 “셰일가스는 더 이상 비전통에너지원이 아니라 주류 에너지원으로 발전했다”며 “미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로 확대될 셰일가스 혁명으로 석유·가스(O&G) 시대는 가고 가스·석유(G&O)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가스 공급이 풍족해져 가스와 석유가격 하락(유가안정)이 예상되며 석유·석탄 의존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환경오염 방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오 이사는 “한국은 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국인 중국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셰일가스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 양국이 셰일가스 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라로즈 미국 에너지정보청 천연가스 시장분석 팀장은 `미국의 셰일가스 현황 및 전망` 주제발표에서 “셰일가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위당 3달러 내외 수준으로 낮은 상태지만 시추가 늘어날수록 생산비용이 높은 지역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산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라로즈 팀장은 “가격이 올라가고 있음에도 셰일가스 생산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2040년에는 셰일가스 등 비전통가스원이 전체 가스공급량의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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