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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가전 1등 달성을 위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IFA2013이 개최된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은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격전지”라며 “유럽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실현의 초석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유럽 가전시장의 침체 속에서 지속성장하고 있다. 세탁기·냉장고·청소기 등 생활가전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유럽 가전시장이 경기침체로 역성장하고 있지만 LG전자는 매출이 10∼15%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과 미드엔드 시장 동시 공략 △지역적합형 제품 개발 △유럽 내 주력 제품군 확대 및 유통망 강화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대용량 고효율을 실현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으로는 12㎏ 용량의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 겸용 세탁기`를 출시한다. 유럽 세탁기 표준 크기인 가로 24인치 세탁기 중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미드엔드시장은 핵심 기술인 DD(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와 리니어 콤프레서, 차별화 기능인 6모션과 매직스페이스 등을 적용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유럽 특화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활동도 강화한다. 독일 세탁기연구소에서 공간 효율성, 대용량, 고효율, 저소음 등 현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개발한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음식 문화, 음식 보관법, 냉장고 사용법, 구매 행태에 대한 라이프스타일 분석으로 고객 인사이트를 발굴한다.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소비전력, 물 사용량 등 고효율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을 주도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유럽 시장 주력 제품군도 확대한다. 기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냉장고, 세탁기 중심의 사업을 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제품으로 늘린다. 스마트 기능을 통한 기술 차별화도 강화한다. 조성진 사장은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스마트 진단 기능을 장착하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도 탑재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쉽고 편리한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유통망도 유통업체의 판매동향 및 재고현황을 공유하고,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제품을 적기 공급함으로써 상호 윈윈(Win-Win)해 나갈 계획이다.

베를린(독일)=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