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부활한 '소니'…삼성 안드로이드 대표 입지 흔들

2위까지 올라섰던 '삼성' 추격 받는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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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부활한 '소니'…삼성 안드로이드 대표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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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안방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했다. 지난해 4분기 2위까지 올라섰던 삼성전자는 4위와 5위의 추격을 받는 위태로운 3위가 됐다. 일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대표 주자로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이달 말부터 NTT도코모가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면 삼성전자 점유율이 더욱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가 점유율 22.0%로 1위에 올랐다.

소니의 부활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가 인기를 끌고 NTT도코모가 보조금 지원을 집중한 덕분이다. 소니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A 2013`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1`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강점을 갖고 있는 광학기술까지 결합한 엑스페리아Z1으로 일본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까지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애플은 점유율 21.0%로 소니와 1%P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3.0%로 3위에 올랐고 후지쯔가 12.0%로 4위, 샤프가 11.0%로 5위를 기록했다. 4위, 5위 사업자와의 격차가 거의 없어 추가 순위 하락도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7.0%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으나 올해 1분기 14.1%로 점유율이 떨어졌고 2분기에 다시 점유율이 내려갔다.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4위에 그쳤다. 하지만 5월 이후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보조금을 몰아주는 전략 단말기 중 하나로 `갤럭시S4`를 선정하면서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일본시장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NTT도코모가 가입자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애플이 새로 출시하는 아이폰을 판매하기로 하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변수가 생겼다. 일본 시장에서 아이폰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NTT도코모도 공세적인 판매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애플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일본 휴대폰 시장은 자국 제품의 인기가 높았고 스마트폰 이후에는 아이폰의 영향이 컸다”면서 “NTT도코모가 통신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아이폰 도입을 결정한 것이 삼성전자에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현황(%)

자료:SA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