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안으로 들어간 듯 한 전시관, 시원함이 느껴지는 초대형 냉장고 구조물`
삼성전자가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3`의 전시관을 오감(五感)으로 즐기는 4차원(4D)형 경험의 공간으로 꾸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발견의 거리`라는 컨셉트로 전시관 중앙에 길을 만들고, 양쪽 상단에 55인치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340여대를 설치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또, 디스커버리 애비뉴를 중심으로 양 옆에 22대의 75인치 LFD를 각 부스 별로 비치해 관람객에게 구역 별 대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입구 쪽은 초대형 초고선명(UHD) TV와 천장부터 장막 형태로 길게 드리워지는 프로젝터 영상을 활용해 동물들의 털끝 한 올 한 올을 보여 줄 정도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했다.
또 스마트TV 전시공간을 △아이들 방 △부부가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침실 △가족이 함께 쓰는 거실 △주방과 흡사한 모습 등으로 꾸몄다. TV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을 하고 요리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면서 음식을 준비하는 등 실생활 그대로의 환경에서 삼성전자 스마트TV의 기능이 얼마나 유용한지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생활가전 전시장에서는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면서 가전제품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탁기 부스 중앙에 드럼세탁기 내부처럼 꾸민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는데 차가운 물이 사면에서 떨어지고, 실제 비눗방울 효과와 함께, 빨래가 끝난 뒤에 나는 상쾌한 향기를 퍼트려 감각적인 체험의 재미를 줬다. 냉장고 부스에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냉장고를 보여 주기 위해 실제보다 세 배 가까이 큰 초대형 냉장고 구조물을 설치했다. 냉장고 앞에 서면 차가운 냉기가 뿜어져 나오고, 실제 식재료가 가지런히 정리된 영상을 보면서, 정리가 편한 내부 공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고급 주방으로 꾸민 가전관 한 켠에서 유명 요리사들이 멋지게 음식을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쿠킹쇼 이벤트도 펼쳤다. 전략제품 `모션싱크 청소기(F700)`는 형이상학적으로 구성한 거대 트랙과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전시 콘셉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참가한 전시회 가운데 가장 많은 440여대의 대형 LFD 비디오월을 전시에 사용했다.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상무는 “방문객이 우리 제품의 특징을 오감을 동원해 경험하면서 감각적인 기억을 갖고 돌아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런 체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삼성전자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독일)=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