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일·이복철, 9월의 엔지니어상 수상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로 박건일(51) 피알 대표이사와 이복철(53)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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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일 대표는 하나의 세척기로 형상이 다양한 32종류의 선박용 실린더 라이너를 세척하는 장비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년 이상 엔진·변속기 세척기와 공장 자동화 설비 개발에 전념해온 엔지니어다. 박 대표는 이 장비로 7∼8명이 수작업으로 참여하던 공정을 무인화하고 품질을 개선했다. 원가를 30% 이상 낮췄고 작업안전성과 생산성도 50%씩 향상했다.

엔진과 변속기의 미세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기 개발에 전념하는 박 대표는 “앞으로 엔진·변속기 세척기 및 자동화 설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9년간 자동차 의장부품 설계에 매진한 이복철 책임연구원은 초고강도 핫스템핑(약 950도의 고온에서 성형한 직후 급랭) 스틸 파이프를 이용한 후방범퍼 백빔 시스템을 개발, 자동차용 부품을 경량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데 이바지했다.

범퍼 백빔은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해 차량의 파손을 방지하는 핵심 부품이지만, 기존의 소재와 기술로는 부품을 경량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책임연구원은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핫스템핑 스틸 파이프를 이용, 중량을 40% 이상 낮추고 원가를 30% 이상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가 되고자 엔지니어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대한민국 자동차 독립군`이라는 생각으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매월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문에서 각 1명씩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자를 선정해 장관상과 트로피, 상금을 수여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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