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베트남에 한국형 `토지관리시스템` 수출

우리나라 `토지관리시스템`이 동남아의 신흥 시장 베트남에 수출된다.

국토교통부는 베트남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토지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의 정책 협력 파트너로 우리나라가 최종 선정, 곧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장악한 115조 원대 규모의 세계 공간정보시장에 한국이 첫 진출한 쾌거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토지관리시스템은 지적 정보를 기반으로 지도와 지형, 건물 정보 등을 통합한 것으로, 환경·국방·농업·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국토부는 사업권 확보를 위해 연구기관 및 민간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일본 및 뉴질랜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컨소시엄에는 국토연구원, 국토정보원,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정도UIT` 등이 참여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올해 안에 시스템 개발에 착수, 오는 2015년까지 1차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를 기반으로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유통물류, 한국형 신도시 건설, 도시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와 부가가치가 창출돼 국내 관련업체들이 진출할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베트남의 경우 급속한 도시화·산업화로 인해 토지관리정보 등 공간정보 수요가 급증, 관련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께 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특히 이번 사업을 계기로 베트남과 유사한 토지관리 시스템을 갖춘 라오스와 태국,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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