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최장 100년 만기채 발행 추진

금세기 최대인 1300억달러(약 142조원) 기업 인수합병(M&A)을 발표한 버라이즌이 대금 마련을 위해 최장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주말판에서 회사채 투자자들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수요가 뒷받침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출구 전략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달에 채권 발행이 몰려 있다는 것도 낙관적 전망이 어려운 이유다.

버라이즌은 지난 2일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통신업체 보다폰이 보유한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45%를 현금 589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130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100% 버라이즌의 자회사가 된다.

정통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버라이즌이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최장 100년 만기 등의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몇 주 안에 채권을 발행해 최대 500억달러(약 55조원)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귀띔했다.

그는 버라이즌이 9일(현지시간) 차입을 위한 로드쇼를 시작한다면서 JP모건과 바클레이스, 모건 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은행들이 언급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버라이즌이 10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채권이 최소한 110억달러(약 12조원)라면서 투자자가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도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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