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간 가입자당 재전송료(CPS)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CPS는 케이블TV 사업자와 동일한 280원이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와 지상파 방송사 간 CPS 협상이 사실상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IPTV 사업자는 “지상파 다시보기 홀드백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늘리기로 합의하며, CPS도 협상했다”며 “계약 내용 대부분은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완료 도장을 찍기 이전 단계로, 통신 3사 중 누가 먼저 계약할 지 눈치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9월 IPTV는 CPS 280원으로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 플랫폼 처음으로 계약했다.
재송신료 비용은 지상파 방송사가 유료방송 플랫폼사업자와 개별 협상을 진행해 CPS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지상파 방송사가 IPTV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에게 350~400원을 제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CPS 협상은 유료방송사업자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당초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CPS 280원에 합의하는 것은 그동안 IPTV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사의 요구를 잇따라 수용한 결과다.
IPTV사업자는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무료 다시보기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늘렸고, IPTV 지상파 월정액 가격도 기존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렸다.
지상파 방송사가 양보하는 모양새임에도 불구하고 실속을 챙겼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지상파 방송사는 CJ헬로비전의 `티빙`에 지상파 월정액제 주문형비디오(SVoD)를 제공하고 `푹`에 CJ E&M 콘텐츠를 넣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상호 제시한 금액차가 2배 이상 으로 커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