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커피` 글로벌 진출…퍼블리싱도 닻 올렸다

파티게임즈가 `아이러브커피`에 이어 `퍼즐바리스타`와 `해피스트리트`를 연내 중국에 출시, 해외 사업 닻을 올린다. 국내 개발 첫 퍼블리싱 게임 `몬스터디펜걸스(가칭)`를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신작을 내놓으며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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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8일 “이달 초 중국 안드로이드와 iOS마켓에 아이러브커피를 출시했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퍼즐바리스타와 해피스트리트도 연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3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1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국내외 개발사들과 접촉하며 작품을 물색해 왔다. 지난 7월 미국 갓지랩스가 개발한 해피스트리트의 한국·중국 판권을 따내 서비스에 나섰다. 이달 말부터 국내 개발사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한국에 먼저 서비스한 뒤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파티게임즈가 아이러브커피 사용자 층을 타깃으로 한 자체 개발작도 연말에 선보인다.

이대형 대표는 “첫 퍼블리싱 게임은 위습소프트가 개발한 `몬스터디펜걸스(가칭)`로 디펜스와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를 혼합한 것이 특징”이라며 “파티게임즈가 퍼블리싱할 게임은 모두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고 각 게임마다 서비스 국가는 조금씩 다르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서비스를 한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현지 퍼블리셔를 두지 않고 직접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해외 진출과 퍼블리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과거 경험에 비춰보니 해외 직접 진출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몸담았던 회사에서 다양한 게임으로 여러 중국 퍼블리셔들과 일했는데 모두 일정 수익은 거뒀지만 성공적이지는 않았다”며 “복잡한 이해관계와 결과가 나쁠 때 상대방을 탓하게 되는 것이 회사 발전에 결정적 걸림돌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대신 국내 사업만 주력했다면 더 큰 매출과 수익을 거뒀겠지만 파티게임즈가 글로벌 수준의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되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현지 시장을 직접 경험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미와 유럽은 가장 빠르게 서비스하는 방법 위주로 택했다. 내년 1분기에 페이스북 플랫폼을 이용해 아이러브커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아이러브커피 국내 소셜 플랫폼이 카카오톡이라면 북미 유럽에서는 페이스북이 되는 것”이라며 “가장 빠르게 진출하는 방법이 페이스북이라고 생각했고 9개 언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파티게임즈도 글로벌 개발사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대표는 “먹을 것이 많아지면 포식자가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경쟁도 심하지만 재미와 작품성이 있는 가치 높은 게임들과 경쟁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공개(IPO)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간사를 선정한 것은 상장할 수 있는 외형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향후 몇 년간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므로 기업공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잘라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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