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 '태양광발전소' 부지로 각광

폐염전이 태양광발전소 부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임대료가 낮아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SPC 디솔라는 전남 영광 폐염전 부지에 1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했다. 설계·조달·시공(EPC)은 KC코트렐이 주관하며 12월 준공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으로 발생하는 공급인증서(REC)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대상사업자인 한국중부발전이 전량 구매하게 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7월 전라남도 신안 소재 폐염전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단지를 2차 준공했다.

지난해 초부터 1차로 가동하고 있는 2㎿ 발전단지를 포함, 총 7㎿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폐염전에 건설했다. 5㎿ 규모의 3차 발전단지도 내년 6월까지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업계는 폐염전의 풍부한 일조량과 낮은 임대료에 주목한다. 환경 훼손 없이 발전단지를 건설할 수 있고 일조량이 풍부해 발전효율도 국내 평균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통상 국내 태양광발전 광변환효율은 15% 수준이지만 폐염전 지역은 16%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야 등 토지 임대료가 낮은 부지에서 태양광발전을 할 경우 가중치 0.7을 적용받지만 폐염전은 비슷한 임대료로 가중치 1.0을 적용받는다. 사업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태양광발전업계 관계자는 “염전은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태양광발전에도 유리하다”면서 “버려진 폐염전은 임대료도 일반 대지보다 낮아 사업성이 높아 REC계약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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