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IT인재 선발 시 IT역량지수(TOPCIT 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T)를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SK C&C에서 직원들의 기술역량을 담당하는 최진철 기술역량개발팀장의 말이다.
TOPCIT는 기존이 IT평가 제도와 달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다루는 테스트이다. IT 관련학과 전공 대학생을 비롯해 IT분야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TOPCIT에는 SK C&C, 삼성SDS 등 40개 기업과 서울대, 성균관대 등 30개 대학이 참여한다.
올해부터 최 팀장도 TOPCIT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최 팀장은 “기업에게 IT영역이든 비즈니스 영역이든 구성원의 역량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성과를 좌우한다”며 “IT영역에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TOPCIT 제도”라고 설명했다.
TOPCIT는 지난 2011년 7월 처음 도입돼 내년 2월까지 1단계로 기본모델을 완성한다. 기본모델은 IT전공 졸업생과 기업 재직 3년차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어 2016년 2월까지는 전문모델을 개발, 재직 4년차 이상부터 최고급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베이스(DB), 보안 분야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마지막 3단계로는 2017년 2월까지 의료·선박·자동차 등 융합IT분야 진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TOPCIT 제도가 성숙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IT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 팀장은 “인재 채용 시 어떤 인력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IT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며 “학계와 산업계가 연계,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IT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TOPCIT 제도가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IT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팀장은 “기술을 습득해 자신만의 고유역량으로 갖춰야 한다”며 “또 하나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휘할 수 있을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