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정보 수집 여부를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가 미국에서 문을 열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 브로커(중개업자) 액시옴(Acxiom)은 소비자가 직접 자신의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 현황을 확인하는 사이트 `어바웃더데이터닷컴(AboutTheData.com)` 운영을 시작했다. 데이터 브로커란 금융·쇼핑 등 온오프라인 개인정보를 전문으로 수집하고 판매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개인이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액시옴이 수집한 개인 정보를 확인하거나, 수정도 할 수 있게 했다. 무작위로 수집된 소비자별 쇼핑 데이터 등에 대한 부정확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옴은 다양한 공개된 출처에서 모인 다량의 개인정보를 전문 마케팅 업체와 기업 등에 판매해 그 수익을 얻는다. 기본 나이와 위치 정보는 일반적으로 인당 0.0005달러(약 0.55원)에 판매하며 쇼핑 이력과 소셜네트워크 사용 정보 값은 더 나간다. 이 외에도 의료·금융 등 영역별로 전문 개인 정보를 사고 파는 기업들이 성행한다.
액시옴의 고객사 중 하나였던 도요타는 자동차 `프리우스`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 타깃 마케팅을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를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9개의 데이터 브로커 기업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의 수집 내역과 판매내역을 알리라는 조치를 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임원 출신 스캇 하우 액시옴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우리가 구하는 개인정보는 전화번호부 같은 공공적인 곳에서 나오며 소비자가 그 공개를 승인한 경우”라며 “우리는 정당하게 데이터를 얻는다”고 말했다.
액시옴은 지난해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3년도 회계 연도에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