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BI 솔루션, 해외에서 `승승장구`

국내 토종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기업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소프트웨어(SW) 수출을 확대하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일본 유수의 한 복합기 제조회사에 BI 솔루션 `매트릭스(MATRIX)`를 공급했다고 5일 밝혔다.

매트릭스는 대시보드·분석·리포팅·플래닝&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합 지원하는 BI 솔루션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글로벌 기업 SAP 등과 경쟁해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밖에 일본에서만 10여개 기업과 BI 솔루션 공급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캐나다 밴쿠버 소재 한 대학과 BI 솔루션 구축 계약을 맺어 미주 지역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한 대형 이동통신사와 BI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태국의 한 철강업체에도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 2011년 동남아에서 첫 수출을 기록한 후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IBM, SAP 등 해외 유수 업체들과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국내 BI 시장은 해외 업체가 대부분 점유했다.

활발한 사업은 우수한 품질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덕분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자사 BI 솔루션이 SW 통합환경 지원, 폭넓은 적용범위, 높은 사용자 편의성 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부터 일본 SW 전시회 `IT 재팬 위크`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미국에서 열린 엑스체인지 행사에도 참가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외산 제품은 종류가 많고 품질이 높지만 기능이 너무 많고 복잡해 사용자 교육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무에 사용하기 어려워 엔드유저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산 제품은 분석 BI 중심의 단순 솔루션으로 개발돼 적용 범위가 특정 업무에 한정되며, 제한적인 구조 탓에 고객사 시스템 환경과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지속적으로 BI 솔루션과 경영전략 패키지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B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해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국산 솔루션의 해외 빅데이터 시장 공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BI매트릭스의 BI 솔루션·시스템 주요 수출 성과(출처:비아이매트릭스)

토종 BI 솔루션, 해외에서 `승승장구`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