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산업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육성 정책을 펼친다. 국내 백신 자급률을 높이고 바이오산업 전반을 선도할 미래성장 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9월 5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부·산업부·외교부·식약처 등 관계 부처합동으로 `백신산업 글로벌진출 방안` 발표하면서 글로벌 진출로 2020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5위의 백신강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백신은 세계적인 전염병 속출하고 비약적인 시장 확대에 따라 국민 보건과 산업 측면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백신산업은 해외진출 경험 부족, 벤처기업과 생산·임상시험 대행기관 참여가 부족한 생태계, 협소하고 불안정한 내수시장,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신기술 부족 등 문제점이 있다.
복지부는 전략적 R&D 지원으로 확보한 기술력을 추진동력으로 점차 시장을 확대하면서 지속적 발전을 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부 간 협력으로 확보한 해외 틈새시장을 진출로 삼겠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주요 과제로 △국제거래 전제조건 WHO 사전적격성심사 승인 획득 지원 △해외공관, KOTRA,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지소 등을 통한 적극적인 세일즈 △저개발국의 낮은 단가나 선진국의 높은 인·허가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이나 편의 제공 등이 추진된다. 기술 교류 활성화로 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마련한다. 전략적 R&D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과 국민 보건 향상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복지부는 “육성 정책이 성공하면 2020년에 사실상 백신주권을 확보(자급률 80%)하고, 3조9000억원의 소득창출과 2만3000명의 고용창출을 달성할 수 있다”며 “개척한 해외시장을 기반으로 다른 바이오산업 발전까지 선도해 창조경제 달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