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동통신 기업인 보다폰(Vodafone)이 국내 사물통신(M2M)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대상은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기업이다.
니클라스 에카브 보다폰 M2M 아태지역 총괄 책임자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서울 영업사무소를 통해 제조·의료·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M2M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폰의 M2M 솔루션은 사용자와 정보를 공유하는 센서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돕는다. 자동차, 운송과 물류, 스마트 검침시스템 등 산업 전방위에서 쓰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카브는 “보다폰은 세계적으로 M2M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한국은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다”며 “M2M이 국내 및 국외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폰의 국내 첫 파트너사로는 `압축 쓰레기통` 기술을 가진 이큐브랩스가 선정됐다. 태양광 에너지로 쓰레기를 압축해 수거량을 4배로 높여주는 기술이다. 보다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해 쓰레기가 가득 찼을 때 수거차량에 정보를 자동 전송하는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권순범 이큐브랩스 대표는 “통신 모듈과 기술적 환경이 국가마다 달라 수출하려면 각 나라별로 인증 받아야 하는데, 중소기업에게는 상당히 힘든 과정”이라며 “보다폰에 인증을 한번만 받으면 대부분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폰은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이동통신사로 31개국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매출액 기준 세계 1위다. 2009년 기준 가입자 수는 3억300만 명에 달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