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특집2-창조, 현장에서 찾다]춘천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

강원도 춘천에 새로운 명소(랜드마크)가 탄생했다.

지난 5일 준공식을 갖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일명 썬시티 카이로스)`다.

썬씨티 카이로스는 시행사 메가시티가 지난 2008년부터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에 6900여 억 원을 투입해 만든 제조업과 문화산업이 공존하는 산업단지다.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제조 단지와 문화·예술 공간이 들어설 문화복합단지, 문화교육기관과 타운하우스 등의 지원시설로 구성됐다. 전체 완공은 내년 말이다.

지난 7월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폭우로 2개월가량 늦어졌다. 이번 준공식은 1단계 산업시설 및 지원시설(39만9378㎡) 완공에 따른 것이다.

춘천시와 시행사는 올 연말까지 2단계 시설(문화 및 지원·13만1722㎡)의 토목공사를 마치고 내년에 시설 공사에 착수해 연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지원 인프라로 예술가 공방인 아트빌리지와 조각공원, 야외 공연장, 케이팝(K-POP) 뮤지컬대학, 호텔 등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썬씨티 카이로스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IC 인근에 자리 잡아 교통 입지가 우수하다. 국내 전력IT집적 단지 중 최대 규모로 현재 가동 중인 지역 내 9개 산업단지 중 가장 넓다. 애니메이션과 바이오 등이 주력산업인 춘천시는 썬시티 카이로스 1단계 준공으로 춘천이 새로운 전력IT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 전력IT분야 선두기업인 케이디파워를 비롯해 14개 기업이 지난 6월 입주했다.

서울 본사와 김포 공장 시설을 이전한 케이디파워는 연면적 3만여㎥ 규모의 이곳 주공장에서 발전기, 수배전반, LED, 태양광 등을 생산한다. 계열사 및 협력사와 함께 연간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는 케이디파워 협력사 공장까지 추가 이전되면 500명 가까운 고용이 이뤄지고 2차 준공하는 내년 말에는 1400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기초전력연구원 춘천시험인증센터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다음 달에는 추가로 2개 기업이 입주한다.

이천수 메가시티 대표는 “공해가 없는데다 IT를 기반으로 전력 설비를 생산하는 미래형 기업이 모여 전력IT산업단지라는 작은 도시를 만들었다”며 “신개념 문화복합 산업단지 썬시티 카이로스를 강원도와 춘천시의 랜드마크이자 전력업계가 주목하는 곳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썬시티 카이로스 준공으로 춘천이 새로운 기업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춘천시에는 현재 4개 농공산업단지가 조성 운영 중이다. 이중 창촌농공단지는 기계·전기전자, 남면산업단지는 제약, 수농농공단지는 경영정보화, 전력IT산업단지는 전력IT분야로 특화돼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농업과 관광에 의존했던 춘천 서남권 지역이 첨단산업 신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춘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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