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똑똑한 헤드램프가 밤길 사고 막죠"

빛 가려주고 돌려주고, 2014년형 볼보차에 대거 적용

Photo Image

볼보자동차가 밤에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2014년형 모델에 대거 탑재했다고 밝혔다. 도로 상황에 맞게 알아서 길을 비춰주는 지능형 헤드램프가 핵심. 최신 센서와 카메라 기술에 첨단 제어장치가 맞물려 안전운전을 돕는다.

볼보에 따르면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Ⅱ(Active High Beam Control Ⅱ)‘는 상향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2013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됐다. 작동원리는 우선 룸미러 앞에 탑재된 카메라가 맞은편에서 접근하거나 앞에 있는 차 위치를 감지한다. 제어장치는 상대방 차 위치 정보를 분석해 하이빔 차단 범위를 계산한다. 계산된 정보는 헤드램프에 장착된 프로젝터 모듈에 전송하고 헤드램프는 서로 다른 크기의 금속 실린더를 조정해 빛이 다른 차에 비춰지지 않도록 한다. 즉, 자동차가 있는 부분만 빛을 가리는 셈이다. 이 시스템은 2014년형S60과 V60 전 모델, XC60 D5와 T6 R-Design에 탑재됐다.

운전자의 전방 시야를 넓혀주는 ‘액티브 밴딩 라이트(Active Bending Lights)’도 대부분의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액티브 밴딩 라이트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방향으로 라이트가 최대 15˚까지 움직이는 기능이다. 일반 헤드램프보다 230%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야간 커브길 주행시 유용하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코너링 라이트(Cornering Light)’도 탑재됐다. 운전자가 코너에 진입하기 전 방향 지시등을 켜면 헤드램프에 통합된 2개 LED램프가 운전자가 가려는 쪽으로 빛을 비춰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시속 30km이하 저속에서 작동되며, 주차장이나 골목길 등에서 유용하다. 2014년형 S60, XC60, V60에 기본 적용된다.

이외에도, 볼보자동차는 야간주행시 차, 보행자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까지 감지하는 다양한 감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2014년 공개 예정인 ?올 뉴 XC90’에 최초로 탑재한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이 공개한 ‘2012년 교통사고 통계’ 시간대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18시부터 20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 2만8,338 건(12.7%)으로 가장 많았다. 20시부터 22시 사이에 2만4,705(11.0%)건이 발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야간 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나는 건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으로, 전조등이 비춰주는 곳 외엔 잘 보이지 않아서다. 여기에 맞은편 차의 상향등도 순간적으로 운전자의 눈을 멀게 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