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게임기 `X박스 원`을 11월 22일 출시한다. 유수프 메흐디 MS X박스 마케팅·전략·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4일(현지시각) X박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정 수량을 예약 판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X박스 원 1차 출시국은 호주, 오스트리아,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 미국이다. 한국 등 다른 나라들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아울러 X박스 원의 중앙처리장치(CPU)의 동작 속도를 원래 발표 당시 계획(1.6㎓)보다 높은 1.75㎓로 조정했다. 앞서 지난 7월 MS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동작 속도를 당초 계획(800㎒) 보다 높은 853㎒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흐디 부사장은 칩 동작 속도를 높인 데 대해 “X박스 원이 강력한 힘을 가지게 돼 개발자들이 더욱 빛나는 게임과 오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공개된 엑스박스 원은 게임, TV, 영화, 음악, 스포츠는 물론이고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까지 통합한 일체형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기다. 음성인식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가 `X박스 온(On)`이라고 말하면 전원을 켜고 홈 화면에 접속해 사용자가 원하는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음성 명령으로 TV·인터넷·게임 등 기능을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500달러(약 54만7000원), 영국 430파운드(약 73만5000원), 유럽에서 500 유로(72만2000원)로 책정됐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