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술을 이전할 때 선수금조로 내도록 돼 있는 착수 기본료를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창조R&D 토크 콘서트`에서 “정부가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착수 기본료를 무료로 하고, 이전받은 기술이 사업화돼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만 기술료를 지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기업은 출연연으로부터 부담 없이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고, 출연연은 기술이전 확률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최 장관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대덕특구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언급도 내놨다. 최 장관은 “대전지역 연구기반 및 특화분야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업주문형 기술 개발 지원과 인력양성, 상호인력 교류 및 멘토링 강화 등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 취약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창조경제 전진기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최 장관은 “중소기업 지원실적이 좋은 연구원에게는 승진시 가점을 주고, 정년 후 재고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기업이 출연연에 기업연구소를 만들어 R&D 노하우와 기자재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ETRI는 차세대 OLED 대량생산기술과 리얼 3D 영상복원기술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량생산기술은 OLED 대형패널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이번에 처음 선보인 리얼 3D영상복원기술을 사용하면 일반인도 손쉽게 고속으로 3D영상을 만들 수 있다. 20초면 2D영상을 3D로 만들어낸다. 장비가격도 외산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하다.
토크콘서트에는 최 장관을 비롯한 배영훈 아이브스테크놀로지 대표, 김병극 하기소닉 대표, 이주인 표준연 연구원, 구본기 ETRI 연구원이 김형하 표준연 국제협력실장과 이석봉 대덕넷 대표 사회로 창조경제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