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러시아·베트남 순방차 출국

박근혜 대통령은 러시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방문차 4일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4∼7일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8회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7∼11일 쯔엉 딴 상 베트남 국가주석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G20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의 다자간 외교 데뷔 무대로 주요국 정상과 세계경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경제·금융질서 형성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5일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한 제1 세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G20이 과거처럼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타개하려면 선진국은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히 변화시키고 신흥국은 거시건전성 조치를 강화하는 등 공동 노력해야 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주제로 6일 열리는 제2 세션에서는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선도발언`(Lead Speech)을 통해 일자리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G20차원의 정책 논의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G20 참석 해외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도 한다. 5일 이탈리아 엔리코 레타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6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박 대통령은 7일 동남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 하노이에서 쯔엉 딴 상 국가주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하고 1992년 수교 이래 이룩한 관계발전을 기반으로 향후 20년을 위한 공동 비전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다.

순방에는 현오석 부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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