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이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 진작과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직거래장터의 `일일점장`으로 나섰다.
4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 30여명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주례 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사옥 앞 딜라이트 광장의 농산물 직거래장터에 참가했다. 박근희 부회장 등 16명은 각사별로 자매결연을 한 마을에서 운영하는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경남 남해 멸치 30상자와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인 경기화성 포도 200상자를 직접 구입했다. 일부는 불우이웃 돕기에 쓰겠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2개 계열사가 전국 35개 사업장에서 167개 자매마을과 함께 `추석맞이 착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서초 사옥에서도 3∼4일 이틀간 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장터를 열어 쌀·사과·참기름·젓갈 등 30여 종의 특산물과 한우를 삼성 임직원과 일반 시민에게 팔고 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농어촌과 상생 차원에서 시작한 삼성 직거래 장터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며 “지속적으로 알차고 풍성한 장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국 650개 농어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 체험, 직거래 장터, 온라인 판로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