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 스터디]춘천시청 가상화 기반 CCTV 관제시스템

춘천시청이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관내 CCTV 관제시스템에 서버 가상화 기술을 적용했다. 서버 가상화로 기존 26대의 서버를 3대로 통합, 서버 증설 없이도 1000여대의 CCTV 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수 있게 됐다. IT자원의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 감소 등 그린IT를 실현한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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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협력업체인 3S와 춘천시청 관계자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CCTV 서버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춘천시청은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SD급 CCTV와 풀HD급 CCTV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현재 관내 25개, 읍·면·동에 500대의 CCTV를 설치, 운영해 왔다.

하지만 춘천시청은 CCTV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버를 계속해서 확충해야 했다. 26대까지 서버가 늘어나자 전산실 공간이 부족해 졌고, 발열에 의한 서버 장애가 자주 발생했다. 또 전력소비 증가 등의 문제에도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춘천시청은 서버 가상화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 5월 춘천시청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vSphere`를 적용, 기존 26대의 서버를 3대로 89%가량 줄였다. 프로젝트는 7월 초 마무리됐다. 공공기관이 네트워크 트래픽이 많은 영상 콘텐츠를 대상으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춘천시청측 설명이다.

시스템 운영 두 달 만에 춘천시청은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을 크게 낮추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환경에서는 서버 1대당 20대의 CCTV 영상을 저장할 수 있었지만 현재의 가상화된 서버에서는 대당 600대의 CCTV 영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물리적 서버 1대당 처리할 수 있는 CCTV 영상 처리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춘천시청은 앞으로 추가 서버 증설 없이 1000여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특히 장애 대처 능력도 크게 강화됐다. 서버 한 대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2대의 서버에서 영상을 자동 수집할 수 있도록 가상화 기반 삼중화 시스템 환경을 구축했다. 영상을 기록하지 못하거나 CCTV에 찍힌 영상을 분실할 위험을 없앴다.

임순길 춘천시청 정보통신과 주무관은 “전력 사용량은 서버 환경 개선 이후 현재까지 총 8500㎾를 절감했다”며 “이는 강원도 내 36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서버 자원이 크게 줄면서 발열량도 감소해 45도를 넘나들던 전산실 온도가 현재 24도로 낮춰졌다. 이 외에도 서버 구입 및 유지비용, SW 라이선스 비용 등을 절감해 해당 예산으로 농어촌 지역을 위한 CCTV 시스템을 추가 구매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춘천시청의 가상화 기반 CCTV 관제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현재 추진 중인 통합관제센터 사업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 지난 7월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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