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기고-홍석우 2013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조직위원장

UAE 브라카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한국을 세계 여섯 번째 원전 수출국으로 만든 현장이다.

한 기당 수출가격은 50억달러다. 네 기를 수출했으니 쏘나타 100만대 수출과 비슷한 규모다. 게다가 건설 이후 운영관리를 위해 상당 규모 기술 인력이 UAE에 상주하게 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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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는 100만개가 넘는 부품으로 이뤄져 첨단기술의 상징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는 1978년에 웨스팅하우스를 이용한 턴키방식으로 준공됐다.

지금은 모든 부품 생산이 우리 기술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덕분에 원전 건설·운용 관련 기술이 세계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UAE 원전 수출은 우리 기술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 주었고 원자력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몇몇 사태로 원자력산업계가 위축돼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전 부품과 관련된 비리가 연이어 발견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 당국이 대책을 발표하고 나면 새로운 비리가 발견되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종사자들도 면이 서지 않는 일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도 다시 불거진다. 사고 사후처리가 완전하지 못해 일본 동쪽 바다가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원전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많은 나라가 여전히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의 안전한 해체나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과 관련한 새로운 시장도 창출되고 있다.

당장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원전 수출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문제점을 살펴보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을 해야 할 시기다.

이 시점에 개최되는 `2013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의 의미는 매우 크다. 금번 엑스포는 3회로 원자력 분야의 범세계적 네트워크 장을 이루는 동시에 우리나라 원전에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특히 신기술과 융합기술을 이용한 원전기술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원전분야의 빅 이슈인 `사용핵연료`와 `원전해체` 이슈를 제기한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 종사자들이 힘을 얻고, 국민들을 이해시키고, 그래서 원자력 산업계의 분위기를 바꿔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문재 시인은 `농담`에서 `종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 종은 더 아파야 한다`고 했다. 우리 원자력 산업이 바로 그런 때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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